Monthly Archives: May 2007

언니를 만나고 생긴 변화 – 양갱

난 항상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뭔가 시원하게 맛있게 마시는것만 같아서
항상 차가운 물이 좋았는데…
그러다가 너무 벌컥벌컥 마셔서 목구멍이 찢어져 염증이 생기는 날도 있었더랬는데…

요즘은 따뜻한 차가 더 익숙해졌더래요

이런 작은것들이 알게모르게 닮아간다는건가?ㅎㅎㅎ

오늘은 맘잡고 들어와서 사진도 많이 보고 언니그림들도 보고가요~!!
자유로워지는 선이라…

오랫만에 비, 여러가지 일상

20070513

지난주는 그렇게나 덥더니 며칠전부터는 줄곧 비만 내린다. 날씨가 안좋거나 비가 오면 좀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 것 같다.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한두가지 밖엔 떠오르질 않는데, 그래서 한편으론 불안하지 않고 한편으론 그것들이 끝이 있거나 정상이 있는 일들이 아니어서 막막하기도 하다.

…….

오늘 그린 그림은 내가 아니라 연필이 혼자서 그려낸 것 같았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자유롭게 그림 그리기’ 라는 숙제를 드디어 풀기 시작한 기분이었다. 자유로운 선들의 놀림이 손끝에 남아있는 것 같다.

…….

“무언가를 전하고자 입을 여는가 싶지만 입을 다물고 나면 난 아직 말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는다. 영롱하게 빛나는 진득한 무엇이 내 안에서 언어를 조롱하며 가라앉아 있다.”
엘리아스 카네티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

연기자가 연기를 할때처럼, 내 속에 쌓여져가는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일은 나와 전혀 다른 인격을 만나는 일 같다. 아주 어렸을때처럼 늘 나를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

너무 어렵다

dessin20070509

뭐든 잘하려는 것들 앞에서 어떤 벽에 부딪힐때, 이 벽만 넘으면 한 단계 오를 수도 있을것 같은데 참 아슬아슬하고 답답하게도 그 벽이 안 넘어지는 것 같다. 근데 오늘 선생이 두달전과 똑같은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며 문제는 하는데도 잘 안되네가 아니라 넘을 수 있을만큼 그보다 더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생의 지적은 늘 똑같다. 너무 아카데믹하다, 선이 더 자유로워야 한다, 개성을 드러내시오. 한마디로 뎃생이 너무 소심하다가는 얘기인데..나도 정말 모르겠다. 왜 이리도 자유로워지기가 힘든건지, 내맘대로 할 수 있는 하얀 종이에서 조차도..

게다가 오늘 재료 사러 갔다가 벽에 써져 있던 잉그르의 글을 보고 다시 충격..
“재능이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는 것이고 천재성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이럴때..

남 실컷 칭찬해주고 꼭 끝에 농담처럼 ‘근데…그게 다 좋은건 아니더라구’ 라고 토 달때.
사람들과 한참 얘기하고 돌아서니 내 잘난 맛에 나서서 내 얘기만 했구나 싶을때.
진심으로 하는 말인걸 아는데도 못마땅하면 가차없이 띄꺼운 표정 지어보일때…

나 정말 겸손해지려면, 철들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멋적고,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