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August 2008

Things make us sad

20080820

우리는…아니 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다.
주어진것들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면 할수록 수백가지의 다른 방법으로 결국엔 떠나온 그곳에 다시 이른다.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는(살아있는 동안 다행히도 깨닫게 된다면) 계속해서 같은 거리를 왕복하는 수밖엔 없다는 것을, 그것이 내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다시 한번 깨달았다.

무언가에,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고 싶다는 욕망과 어떤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다는 모순된 바램사이에서 매일, 매순간 갈등한다. 여전히 갈등은 그치지 않고 어느 것도 결정하지 못한채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나는 원래가 이런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고민만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 사람 말이다. 그동안 나는 길들여질 수 있다고, 누군가를 내 목숨처럼 사랑할 수도 있을거라고 나를 속여왔을지도 모르겠다. 원래가 불가능한 종류의 사람인데도..

대단한 인생을 살기 원한다고 생각한적 없었는데, 단지 나는 많은 것을 갖고싶어서 어느 것도 갖지 않으려고 애써왔던 것 같다. 무언가 엄청난 변화가 일기를 기대하진 않지만….아무것도 갖지 못한다면 내 존재는 어느날 그냥 먼지처럼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싶어서 두렵다.

변하지 않을것이라는 것이 슬픈걸까, 사라져가는 것이 더 슬픈걸까.

기억하고 싶다, 기억되어지고 싶다…..

지겹다

오늘 아침엔 그동안 미뤄뒀던 못질을 했다.
옷장 문에 달아두었던 커텐의 못질했던 부분이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내며 찢어지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전부처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압정 사는걸 까먹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등의 이유로 미루고 있었다. 오늘 아침엔 늦잠을 자고 싶은 유혹을 이기고 9시쯤 일어나 눈뜨자마자 압정을 망치로 박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압정이 계속 휘어서 헛망치질을 해대고 있는데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는거다.

이젠 너무나 지겹다. 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