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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중이 아님

목이 따끔거리는가 싶더니 감기에 걸렸나보다.
누군가..아니 무언가가 무척 그리워졌다.

어제 친구와 한국에 대해 오랫만에 아주 길게 얘기를 했었다…한국에 대해 이렇게 오랫동안 생각을 안했던 적도, 오랫동안 얘기를 해본것도 참 오래간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직도 파리 한가운데서 은행잎을 보면 한국이 그리워지고 가슴이 설렌다. 경복궁의 돌담길이 떠오르고 그곳을 걷던 가을날의 내가 그리워진다.

난 지금 언젠가는 돌아갈 여행을 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더이상의 불필요한 여행을 끝내기 위한 나의 동굴을 다지고 있는 중인걸까.
3년…. 이곳에서 난 새로운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직장에 다니고, 없던 습관들이 생기고, 새로운 사람을 내 인생에 들여놓았다.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될수록 더 많은 것들을 알고싶어지고 더욱더 많은 것을 시험해보고 싶어진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독처럼 그리움이 계속해서 찰랑거린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운 것일까…. 물음이 멈추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