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ne 2009

imagine…

어제는 파리에 음악축제가 열린 날이었다.
파리 곳곳에서 음악공연이 펼쳐졌고, 그와중에서도 외국인 불법노동자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시위현장을 지나면서 들었던 생각을 친구랑 얘기했었다.

국적이라는 것이 내포하는 굉장히 배타적인 의미들을 생각할때 사람이 갖고있는 ‘편나누기’ 속성은 아주 어려서부터 주입받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소속감이라는 것은 국가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정적인 편의 혹은 징병을 편하게 하기 위한 도구적인 용도외에는 국적이 지니는 뚜렷한 용처를 모르겠다.
난 어떠한 국적이어도 상관이 없을듯 하다. 여전히 한국은 내가 나고 자란 곳이고 나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살고 있고 내가 아는 문화와 언어가 쓰여지는 곳이지 한국, 한국인이 나를 전부 설명할 순 절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불법 이민자라든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대부분의 나라)사람들의 인식수준은 어렸을때부터 배워온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은건 아닐까. 평화와 박애의 나라 프랑스에서 그 편가르기는 그 뿌리가 훨씬 깊어서 어쩔땐 ‘정으로라도’ 외국인 불법노동자들을 도와주는 한국의 인심이 절로 생각날때가 많다. 이곳은 모두들 하고싶은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서로의 얘기들에 무관심하니까…어쩌면 난 외국인이라서 그런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편이 아니라 이름지워진 타인들에 대한 배타심은 어느 사회에나 굉장히 조직적으로 교육되어지는 것 같다. 단지 한국은 그 배타심이 훨씬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프랑스사회는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드러날뿐.

어찌되었든 결론은 결국 (누구나 갖고있다고 믿는)관용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발현할 수 있을지를 교육하는 문제에 이른다.
친구와의 얘기끝에 들었던 생각은 어느 나라에서 아이들을 낳건 그들이 한국인이건 프랑스인이건간에 상관없이 늘 그들 자체 그대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들 자신을 설명하는 첫번째가 국적이 아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