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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11월 21일, 이날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서른세번을 지나오다보니 이 날짜가 그닥 새로워 보인다거나 새삼스레 기적같이 놀라운 날로 다가오진 않는다.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태어난 날에 대한 신선함이 줄어드는 것 같다. 그저 덤덤하게 지나가게 된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5월10일, 내 딸이 태어나기로 한 날은 너무나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

아직 날을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가, 다가올 저 날짜가 마치 지금까지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5월10일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전혀 새로운 날, 설명할 수 없는 너무나 많은 의미를 지닌 날짜로 느껴진다.

정말 많이 기다려지고 기다려지는 그날.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다. 우리에게 와준 참으로 신기한 존재에게, 나에게 전혀 새로운 의미의 날을 알려줄 딸에게..

너무나 고맙고 어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