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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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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한지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

출산 당일 여전히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아니 내가 저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출산이 정말 오래된 일처럼 느껴진다.

24시간을 굶고 깨어있어야만 했던 기억, 난생처음 느껴본 고통, 애기를 품에 안겨줄때 느꼈던 어리둥절한 감정…

머릿속으로 수없이 많이 상상해보고 준비했었기에 누구보다 잘해낼거라 자신했었는데

출산일도, 그 과정도 내가 예상한대로 된건 하나도 없었다.

20시간이나 진통을 할지 누가 알았겠나..그저 아기가 4키로 넘을 것 같다는 예상만 맞았을뿐.

(출생 당시 4.05키로. 의사도 산파도 다들 애기 머리숱에 한번 놀라고 애기 크다고 한번 더 놀라고…)

애기를 낳은 날 새벽, 내가 애기를 낳았나 싶은 의구심이 들때 옆에서 자고있는 애기얼굴을 보면 그저 신기해서

아홉달 동안 내 뱃속에서 발을 차며 신호를 보내던 그 아기가 이 아기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생각을 했던 듯 하다.

지금도 가끔 내가 아이를 낳았나? 실감이 안날때가 많지만 조금씩 아기있는 일상이 익숙해져가고 있다.

 

출산하기 직전까지는 제발 빨리 애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더니 막상 낳아보니 육아는 또 별천지다.

매일매일이 다르고 어떤 상황에도 딱 맞는 정답이 없는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먹고 자기만 하는 아기에 불과해도 이미 많은 것을 이해하고 교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너무 서툰 엄마를 많이도 이해하고 용서해준다는 것…

딸아이를 생각할때면 가끔 가슴이 아플만큼 애틋하다.

벅차게 사랑한다. 정말 이말이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