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어떤 상처

그녀가 떠난다.
단 며칠간에 결정된 일이라 내 마음은 기쁨과 아쉬움 둘중 어느쪽으로 정해야 할지 고민했던것 같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두가지 다 가능한 일이다. 그녀를 위해 기쁘고 그녀가 없는 빈자리를 생각하면 아쉽고 슬프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에서 떠나보냈고 어떤 인연은 전혀 다른 상황, 장소에서 또다시 새롭게 이어져갔다. 그녀 역시 이것이 끝이 아니라 또다른 인연의 시작이길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떠나보낸다.

그런데 혼자 남은 시간, 그녀가 떠난 빈자리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아프다. 떠나기 전까지의 시간동안이라도 함께할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 이기적인 마음은 남겨진 나와 우리를 걱정하고 있다. 행복하게 떠나는 사람을 위해 눈물은 흘리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다사다난했던 2020년, 나에게 맺음과 같은 기억을 남긴 그녀의 작별이 상처로 남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상처가 어떤 씨앗이 되어 또다른 기쁨과 인연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왠지 꼭 다시 만날것 같은 그녀에게 쓰는 내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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